[대구/경북]아파트 건설경기 '기지개'

  • 입력 2001년 6월 18일 21시 38분


최근 대구시내 신규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지역 아파트 건설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화성산업㈜이 지난 12일 청약을 마감한 수성구 만촌동 ‘화성고려파크뷰’의 경우 중대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수맥 및 전자파 차단 및 첨단 경비시스템 등의 시설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48평형(50가구)에 165명, 54평형(60가구)에 241명이 청약하는 등 평균 2.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5일부터 재분양에 들어간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 팔레스아파트’는 1주일만에 미분양 아파트 800여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계약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메트로팔레스 아파트의 경우 ㈜우방의 부도 이후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최근 롯데가 시공에 참여, 우방과 공동시공을 함으로써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분양 신청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분양된 달서구 용산동의 ‘롯데캐슬 그랜드’아파트도 34평형(613가구)이1, 2순위에서 2.1대1의 경쟁률로 마감된 데 이어 14일 3순위 및 일반순위 청약 마감 결과 32평형(300가구) 996명, 48평형(412〃) 1296명, 57평형(177〃) 596명, 68평형(117〃) 194명 등 모두 1619가구에 4722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롯데캐슬 그랜드의 경우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평당 건축비가 209만원으로 ‘호텔형 아파트’로서의 품격을 내세운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대구지역 미분양아파트가 3826가구로 지난해 말(5203가구)에 비해 1377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전세값이 크게 오르면서 아파트 신규 분양사업을 준비하는 주택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지역의 아파트분양이 러시를 이룰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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