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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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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장관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장관급회담을 중심으로 △적십자회담 △경제회담 △국방장관회담 △문화·체육회담 등 이른바 ‘1+ 4’ 회담체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수익성이 보장된 만큼 현대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컨소시엄 구성 후에는 금융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장관은 지난해 정상회담 일정이 12일에서 13일로 하루 연기된 데 대해 “북측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 항공로와 구체적인 시간이 남측 언론에 자세히 공개되자 ‘(김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느냐’며 연기하자고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공항에 오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며 “또 김 위원장이 유사이래 최대 환영행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공항에 영접을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6·15 공동선언 발표에 대해 임 장관은 “당초 (평양에) 가기 전까지는 합의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지 못했고 회담이 끝날 때까지도 합의서를 만든다는 합의가 없었다”며 “그러나 김 대통령의 강력한 고집으로 두 정상이 격렬한 토론을 벌인 끝에 합의서가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