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역사교과서 왜곡 항의위해 방일 초등생 김미수양

  • 입력 2001년 6월 11일 18시 31분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장 여환권씨·김미수양·우해기념사업회장 이형진씨(왼쪽부터)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장 여환권씨·김미수양·우해기념사업회장 이형진씨(왼쪽부터)
초등학생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11일 일본으로 떠났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성초등학교 4학년 김미수(金美洙·9)양은 이날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 등 2명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김양은 왕궁을 방문해 항의문을 전달하고 일본 언론사와 교과서를 펴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사무실을 찾아 항의할 예정이다.

김양은 출국 전 발표한 ‘일본 어린이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한국 어린이들과 가까운 이웃인 일본 어린이들이 서로 사랑하며 아끼는 친한 사이가 될 수 있도록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바로잡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양은 이날 출발에 앞서 “친한 친구 사이라도 싸우고 나면 다시 친해지기 어려운데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본 어린이들과 서먹해지는 것이 속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양 등 3명의 일본방문단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사진전시회도 도쿄(東京)시내에서 열 방침이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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