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계증권사 "현대차·기아차 전망 밝다"

  • 입력 2001년 6월 5일 08시 26분


외국계증권사의 국내 자동차업체에 대한 주가전망이 긍정적이다.

한화증권의 5일자 일간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증권과 UBS워버그증권은 현대자동차가 시장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증권은 지난 1995년 중반 이래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혼다의 주가가 엔화가치 하락 및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 증가로 일본 주식시장 평균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것과 현재 국내 자동차 주식의 상황이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에서도 금융위기 이전 원/달러 환율이 800~900원이었으나 현재는 그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며 국내 자동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급격한 수출 증가는 낮은 가격 때문만이 아니라 향상된 질과 브랜드 가치의 영향도 크다"며 "수출 증가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따라서 현대차에 대한 투자등급은 '매수', 기아차에 대한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를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UBS워버그증권은 현대차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하는 이유로 수출증가와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 외에도 국내시장에서 신용등급이 두단계 상향조정됐고 무디스의 해외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됐다는 것을 들었다. UBS워버그증권은 이것이 향후 3년에 걸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3조5000억원에 대해 자금조달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고 현대차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시장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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