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영수회담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때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여권의 내분사태가 가라앉은 뒤 영수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또 여의도 당사에서 방한 중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지켜야 하며, 미국이 대북(對北)정책을 재검토한다는 이유로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남북 대화 중단의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남북관계를 유지하는 게 북한의 대미(對美)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적극적으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