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히딩크사단 '기대 이상'…카메룬과 0대0 무승부

  • 입력 2001년 5월 25일 22시 53분


안효연(가운데)이 카메룬 올램베(왼쪽)와 차토 사이를 뚫으며 문전으로 파고들고 있다
안효연(가운데)이 카메룬 올램베(왼쪽)와 차토 사이를 뚫으며 문전으로 파고들고 있다
세계 1위 프랑스를 상대로 이 정도면 될까?

3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개막전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와 맞붙을 한국 축구대표팀.

지난달 평가전에서 일본을 5-0으로 격파한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 대결에서 승리의 꿈을 실현시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2002월드컵에서 16강 목표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겠다는 불같은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히딩크 사단’은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카메룬축구대표팀의 평가전. 프랑스와의 컨페더레이션스컵 대결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로서는 마무리 평가 무대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0-0 무승부. 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면에서 한국이 6대4 우세를 보였고 히딩크 사단 초기 불안했던 전력이 갈수록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대목은 고질인 골 결정력 부족.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날 2000시드니올림픽 우승국 카메룬을 상대로 ‘4-5-1’과 ‘4-4-2’ ‘4-3-3’의 진용을 번갈아 펼쳐 보이며 수비와 공격에 고르게 비중을 두는 전술로 프랑스전을 대비한 밑그림을 그렸다.

히딩크 사단에 처음 합류한 황선홍을 비롯, 홍명보 최용수 유상철 등 고참 선수들과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설기현과 안효연 이영표 송종국 등 20대 초반의 신예들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프랑스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정무 KBS 해설위원은 “평가전이기 때문에 프랑스전을 대비한 다각도의 전술이 시험되었고 특히 후반 들어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며 다소 넉넉한 평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설기현을 최전방 원톱에 세우고 수비진에 4명을 배치하는 포백시스템의 ‘4-5-1 진용’으로 나섰다. 반면 카메룬은 투톱 시스템의 ‘3-5-2’로 맞섰다.

한국은 전반 3분 안효연의 첫 슈팅을 신호로 14분 유상철, 35분 윤정환 등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황선홍 최용수 박지성이 윤정환 안효연 하석주와 교체 투입되면서 ‘4-4-2 시스템’으로 전환해 카메룬과 맞섰다.

한국은 10분 황선홍이 카메룬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하며 결정적 골 기회를 잡았으나 카메룬 GK 카메니의 선방에 막혔고 36분에도 카메룬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며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진의 악착같은 방어에 걸려들어 득점에 실패했다.

카메룬도 후반 들어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추탕, 에팔레, 좁 등이 한국 문전에서 기회를 엮어 냈으나 한국 수비진의 완강한 방어벽에 걸려들었다.

<수원〓권순일·이현두·배극인기자>stt77@donga.com

▽전적

한국0-0카메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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