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남진/국민이 공감하는 각료 발탁을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3분


안동수 전 법무장관이 취임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사임했다. 사임하기까지 국민은 어처구니없는 인선에 분통을 삭이며 속앓이를 했다. 하지만 안 전 법무장관과 집권 여당 일각에서는 아직도 법무부장관의 낙마를 언론 탓으로 돌리는 모양이다. 동아일보 24일자를 보면 안 전 법무장관은 “(언론사가) 여직원을 꾀어서 문서를 입수했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국민은 이런 자기 합리화와 책임 전가를 보면 더욱 화가 난다. 자질이 문제가 된 인사가 물러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통령은 정파를 떠나 국민이 납득하는 인사를 각료로 발탁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나 정치인들도 언론을 탓하기 전에 겸허하고 솔직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조 남 진(서울 강서구 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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