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컨페더컵]대회를 빛낼 선수들

  • 입력 2001년 5월 25일 11시 10분


패트릭 음보마
패트릭 음보마
2002 월드컵 리허설 성격의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정상의 팀들이 출전하지만 일부 스타선수들이 제외돼 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빠진 이번 대회가 팬들에게는 내년 월드컵에서 새롭게 태어날 스타들을 점쳐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 흥미를 더한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예측해 본다.

최근 FIFA 랭킹 1위 자리에 오른 프랑스에는 니콜라 아넬카(파리 생제르망), 실뱅 윌토르(아스날), 크리스토프 뒤가리(보르도) 등 쟁쟁한스타들이 우승후보 0순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뛴다.

여기에 지네딘 지단(유벤투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플레이메이커 에릭 카리에(낭트)와 골키퍼 바르테즈(맨체스터)의 뒤를 이을 수문장 미카엘 랑드로(낭트)의 스타 데뷔도 기대된다.

대표팀 감독의 잦은 스캔들에다 2002월드컵 남미예선 부진 등 악재가 겹친 브라질 축구에 희망을 불어 넣고 이번 대회를 통해 '삼바축구'의 명예를 회복할 선수는 누구인가.

간판급 스타가 빠진 브라질은 공격수 안데르손(리동), 미드필더 제호베르투(바이레르 레버쿠젠), 수비수 제마리아(페루자), 골키퍼 디다(AC밀란)와 카를로스 제르마뇨(포르투게사) 등 역전의 용사들이 전성기 재현에 나선다.

여기에 엘버(바이에른 뮌헨), 마그노 알베스(플루미네세), 워싱턴(폰테 프레타)등 공격수들과 미드필더인 밤페타(파리생제르맹), 줄리오 바티스타(상파울로) 등 신예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북중미 축구의 맹주'라는 명예에 걸맞지 않게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멕시코에서는 노장 클라우디오 수아레스(티그레스)가 수비의 중심을 잡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예 공격수 안토니오 데 니그리스(몬테레이)와 다니엘 오소르노(아틀라스)가 공격의 핵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한다.

브라질 레앙 감독이 이번 대회 최대의 라이벌로 지목한 카메룬 대표팀에서는 패트릭 음보마(AC파르마)가 단연 눈에 띈다.

음보마는 지난해 카메룬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과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이끌었을뿐 아니라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6경기에서 4골을 뽑는 등 한창 물이 올라 있어 이번 대회 MVP를 넘볼만하다.

또 수비수 리고베르트 송(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살로몬 올렘베(FC낭트)와 비비앙 포(리옹)도 탁월한 패스, 드리블, 슈팅 능력으로 다시 한번 `검은돌풍'의 재연을 예고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대회 전적으로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일본은 이탈리아프로리그일정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했던 나카타 히데토시(AS로마)가 그라운드의 사령탑을 맡고 니시자와 아키노리(에스파뇰), 다카하라 나오히로(주빌로 이와타),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 레이솔) 등이 공격에 포진, 4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나서는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설기현(안트워프)투톱과 국내 무대에서 `왼발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종수(수원 삼성)의 국제무대 활약 가능 여부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밖에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호주 공격수 마일 스테르요브스키(릴)와 강력한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캐나다 수비의 핵인 골키퍼 크레이그 포리스트(웨스트햄)의 환상 플레이도 팀 성적과 무관하게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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