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컨페더컵]히딩크 필승전술…프랑스엔 3-5-2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27분


히딩크
“프랑스를 잡아 보고 싶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개막하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출전 목표를 이같이 분명히 밝혔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각 대륙을 대표하는 8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2002년 월드컵 예선과 각국 프로리그 일정으로 인해 대부분의 출전국들이 2진급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프랑스는 앙리, 아넬카, 뒤가리, 드사이 등 98월드컵 대표팀 멤버를 13명이나 포진시켜 명실상부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힌다.

결국 이런 프랑스를 꺾어 보겠다고 하는 것은 우승이 목표라는 말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히딩크 감독의 우승 전술은 무엇일까. 홍콩 칼스버그컵과 두바이대회, 카이로대회를 거치며 5개월간 한국 선수들을 파악한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경험 많은 노장들과 신예들을 조화시켜 구성했다.

월드컵에만 3회 연속 출전한 황선홍 홍명보와 2회 출전의 하석주 그리고 유상철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고종수 이영표 설기현 박지성 서덕규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을 혼합시켜 경험과 패기를 살리겠다는 게 히딩크 감독의 생각.

‘베스트 11’은 GK 이운재, 수비라인에 홍명보 이민성 김태영 송종국, 미드필드진에 고종수 이영표 설기현 박지성과 공격진에는 황선홍 김도훈이 꼽힌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당일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베스트 11을 수시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여러 가지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칼스버그컵과 두바이대회에서는 ‘4-4-2’의 포백시스템을, 카이로대회에서는 ‘3-5-2’의 스위퍼시스템을 각각 구사한 바 있다.

30일 최강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는 수비를 튼튼히 하고 이후 기습 공격을 노리는 ‘3-5-2’ 포메이션이 필승 전술로 구사될 전망이며 한국이 필승을 외치는 멕시코, 호주전에서는 공격에 비중을 두는 ‘4-4-2’의 진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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