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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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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계열사 지분(19.13%)은 매수자가 결정돼도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와 현대중공업 및 현대상선의 매각손실을 고려해 락업(Lock-up) 방식을 적용, 9개월후 팔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시작된 전국순회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GDR 발행일정’을 확정하고 살로먼스미스바니(해외)와 LG투자증권(국내)을 주간사로 정했다고 일 밝혔다.
국내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은 다음달 12일과 13일에 실시된다. 국내투자자에 대한 청약 배분 비율은 하이닉스 임직원 20%, 기관투자자 40%, 일반투자자 40%. 14일(뉴욕시간)에는 발행가격 결정되며 20일은 국내외 모두에서 납입일로 잡혀있다.
발행가액은 국내외 투자가들의 매수 희망가격과 매입규모에 근거한 수요예측 방식(Book Building)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결의한 최저 발행가격인 주당 2961원 이상에서 정해지게 된다. 이번 DR은 발행 3주 후에 국내시장에 상장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며 1DR당 원주는 5주가 된다.
발행예정 총액은 15억달러이내, 발행할 원주로는 6억주 이내이며 발행할 DR 규모는 1억2000만DR 이내로 정해졌다. 국내 매각분은 전체 모집물량의 10% 수준인 1억5000만달러(2000억원 상당) 가량으로 잡았다.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생산과 영업 전반에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며 “DR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재정문제들이 일거에 해소되고 설비투자 규모도 연 2조원 수준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DR발행이 성공하면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높다”며 “하지만 DR의 보통주 전환은 상장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환금성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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