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동국 귀국 "주전되려면 더 노력해야죠"

  • 입력 2001년 5월 21일 18시 23분


이동국
“잘하고 돌아왔으면 좋았을텐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라이언킹’ 이동국(22·독일 브레멘)이 21일 소속팀과 함께 4개월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포항 스틸러스(23일), 전북 현대모터스(27일)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귀국한 이동국은 “독일로 나갈 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는데 분데스리가에 가서 부닥쳐보니 좀더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28일 브레멘이 떠난 뒤에도 한국에 남아 휴식을 취한 뒤 6월초에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다음은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는데….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낙담하지 않는다. 히딩크 감독이 게임에 많이 뛰는 선수에게 믿음을 주니까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일단 게임에 많이 나가도록 하겠다.”

-재계약 문제는 어떻게 되나.

“이번 친선경기가 끝난 뒤 결정될 것 같다. 이동국이 변했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겠다. 그러나 어느 팀을 가든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축구에만 매달리겠다.”

-빅리그에 진출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말해줄 것이 있다면….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승부는 짧은 시간에 결정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팬들에게도 한마디.

“멀리 있어도 한결같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번 실패를 좀더 성숙하는 계기로 삼겠다. 지켜봐 달라.”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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