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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1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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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발표된 'MCSI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 신흥시장지수'내에서 한국증시 비중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종전 11.5%에서 14.8%로 3.3%포인트 늘어났다.
당초 예상치(1∼2%포인트)보다 증가폭이 크다. MCSI 신흥시장지수를 구성하는 26개 신흥국가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4.3%)로 다음으로 높았다.
이번 비중확대로 외국인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순매수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미국계 펀드들이 투자지침으로 삼는 것이 'MCSI 신흥시장지수'이기 때문이다.
'MCSI 신흥시장지수'의 등락폭과 동일하게 운용되는 인덱스펀드나 이것을 초과하려는 펀드(Active fund) 모두 한국증시의 비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증시의 확대폭이 예상보다 적은 0.73%포인트에 그친 것도 한국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번에 비중이 축소된 홍콩증시에서 이탈이 예상되는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중 한국증시로 이동할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여기다 6월 15일부터 변경되는 'FTSE All Wolrld Asia Pacific ex Japan Index'(일본을 제외한 FTSE 태평양지수)에서 한국증시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도 외국인의 신규 자금 유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럽계 펀드들이 운용지침으로 활용하는 이 지수에서 한국증시의 비중은 6.0%에서 7.3%로 늘어난다.
양 지수에서 한국증시의 비중확대로 미국과 유럽계 자금이 동시에 유입될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외국인들은 5월(1일∼18일)에만 5746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올해들어 모두 4조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신규자금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빅 4'위주에 집중된 지난해와 달리 '중저가 업종대표주'로까지 매수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신규로 편입된 종목은 한통프리텔 삼성전자(우) 기아차 현대중공업 굿모닝증권 국민신용카드 에쓰오일 휴맥스 엔씨소프트 한국전기초자 LG건설 태평양 유한양행 농심 풍산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등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코스닥종목(국민신용카드 휴맥스 엔씨소프트) 과 오랫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가치주(농심 태평양 유한양행)들이 새롭게 편입된 것이 이채롭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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