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동문-나이별 단체전 대국 인기

  • 입력 2001년 5월 16일 18시 45분


고교, 대학, 지역, 연령별로 편을 갈라 벌이는 단체전 바둑 대회가 늘고 있다. 1대1 대국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보다 다채롭고 흥미롭게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고교 동문들이 팀을 만들어 대결하는 제1회 천리안배 사이버 고교동문전은 바둑의 명문 충암고와 전주고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상태. 박문흥 7단, 이재일 장성계 5단 등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의 강자들이 포진한 충암고와 박치문 이정옥 등 노장들이 버틴 전주고의 대결이 볼 만하다. 이 대회 우승상금 1000만원과 준우승 상금 500만원 중 절반은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할 예정.

30대와 10대 프로기사들이 진검 승부를 벌이는 ‘세대 격돌 3010’ 대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는 최철한 원성진 박지은 3단, 박영훈 2단 등 10대 기사와 관록을 자랑하는 유창혁 최규병 양재호 루이나이웨이 9단 등 30대 기사들이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또 시도별 프로 3명과 아마 강자 2명씩이 한 팀을 꾸려 대결을 펼치는 전국 시도대항전 역시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 끝난 1회 대회에는 조훈현 9단, 한종진 이세돌3단, 조민수 곽웅구 아마7단의 전남팀이 경남팀을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대학 동문끼리 대결을 벌이는 ‘대학 기우회 대항전’도 케이블 채널 바둑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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