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진수/의보공단 맘대로 보험료 빼가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33분


혼자 생활하는 지역의료보험 가입자다. 올해 아이를 충북 괴산에 있는 초등학교에 보냈더니 보험료가 갑자기 많이 나왔다. 통장을 확인해 보니 의료보험공단이 아이 뿐만 아니라 시골에 계신 친척의 보험료까지 빼가고 있었다. 공단은 한마디 통보도 없이 자동이체 통장을 통해 보험료를 일방적으로 인출한 것이다. 친척 분은 지금까지 생활보호 대상자였다가 최근 지역의보에 자동 편입됐으며 내가 부양할 의무도 없는 분이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아 의보공단 지사에 물어봤더니 법을 들먹이며 억지를 부리다가 나중에는 '맘대로 하라' 는 식이었다. 의료보험은 혼자 살아가기도 힘든 나를 왜 괴롭히는가. 부당한 요구로 바닥난 보험 재정을 보충하려는 것인가.

강진수(가명·서울 은평구 녹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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