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사흘만에 상승…종합 581·코스닥 81 마감

  • 입력 2001년 5월 10일 15시 44분


서울 주식시장이 미증시 조정과 옵션만기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상승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장중 조정을 이용한 저가매수세 덕분에 다시 580선과 80선을 하루만에 회복했다. 그러나 향후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옵션만기와 매물밀집지역 부담감으로 지수의 상승폭을 늘리지는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400계약 가량 순매수, 상승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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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는 2.54포인트(0.44%) 오른 581.38을, 코스닥지수는 1.82포인트(2.29%) 상승한 81.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지수 6월물 선물가격은 0.80포인트, 1.11% 오른 72.80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 1조8137억원, 코스닥 2조6100억원 등 4조5000억원에 육박, 손바뀜이 활발했다. 거래량은 거래소(5억5712만주)와 코스닥(4억882만주) 모두 합쳐 10억주에 근접했다.

◆거래소=강보합을 유지하던 지수는 장마감 20분전부터 선물이 폭등하자 덩달아 상승폭을 확대, 한때 5.49포인트 뛰며 584.33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틀간 약세였던 한국통신은 1200원(2.02%) 올라 6만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반면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막판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보합으로,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은 1∼2% 내렸다.

개인이 12일만에 676억원 순매수로 전환, 기관(334억)과 외국인(712억)의 매도공세를 막아냈다. 기타법인도 371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특히 전일 약세로 밀렸던 대우차판매는 GM(제너럴 모터스)이 이달초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를 승인한다는 소식으로 450원(↑15%) 뛰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하이닉스반도체도 6950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4.33% 올라 4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종목이 504개나 쏟아져 하락종목 268개를 압도했다. 상한가 종목은 35개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마감직전 동시호가때 600억원 가량 쏟아져 모두 1236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예상보다는 적은 물량이었다.

그러나 이날 상장폐지를 앞둔 대우(10원·66.67%)와 대우중공업(15원·75%)의 거래량이 모두 2억3961만주에 달해, 실제 거래량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이틀 조정 후 반등세를 보였지만 상승추세를 이어가려면 거래량과 고객예탁금 증가등 시장의 체력보강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중장기적으로 600선을 상향돌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이날 시장은 5일이동평균선(81.32P)을 내려선지 하루만에 넘어섰다. 시장은 어제 나스닥지수 조정을 먼저 반영하고, 나스닥선물이 상승세를 유지한데 힘입어 장중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개인들의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개인들이 173억원의 순매수로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갔고, 기관(89억)과 기타법인(87억)은 매도공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매수우위로 돌아서 3억원을 소폭 순매수,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지수상승을 거들었다.

장막판 거래소시장이 오름폭을 키우자 인터넷관련주와 보안관련주등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에스엠이 1분기 실적호조 발표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상한가 종목은 44개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이 412개로 하락종목수 125개보다 3배이상 많아 투자분위기가 양호했다.

시가총액 상위 1,2위 기업인 한통프리텔과 국민카드가 1% 가량 올라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신규등록한 세아메탈(↑850원) 넷웨이브(↑1만1000원) 환경비젼21(↑3948원)등 3개종목은 모두 기준가 대비 100% 상승하며 가볍게 상한가로 신고식을 치렀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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