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3년내 직원50% 자회사로 옮긴다

  • 입력 2001년 5월 8일 23시 51분


일본의 거대 통신회사인 NTT(일본전신전화)가 전체 직원 11만명 중 6만명을 자회사로 옮기는 방법으로 앞으로 3년 안에 직원 수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NTT는 특히 51세 이상의 직원에 대해서는 일단 퇴직시킨 뒤 현재 임금 수준의 20∼30%를 삭감하는 선에서 재고용 계약을 체결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이번 조치는 그동안 과도한 인원과 높은 임금으로 경영난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NTT의 통신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TT는 1999년 도쿄를 기준으로 본사를 ‘동 NTT’와 ‘서 NTT’로 나눠 2원적인 체제로 유지해 왔다. NTT는 “동서 NTT가 기획 및 마케팅 부문은 그대로 유지하되 장비 관리와 소매 마케팅 부문은 새로 생기는 자회사에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NTT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수천억엔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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