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여기]강동구 길동 성우아파트…투자수익 "글쎄요"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34분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를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꼽는다. 재건축이 마무리 단계인만큼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서울 강동구 길동 성우아파트는 안전하면서도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 내달 동시분양을 앞둘 정도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녹지에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여건 덕분에 집값도 꾸준한 상승이 기대된다. 입주시점은 이르면 2003년 말.

▽입지여건 및 사업개요〓길동 성우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길동사거리에서 길동초등학교 방면으로 50m 도로를 끼고 들어서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자연환경과 조망권. 전면 동남향으로 일자산이 있고 옆에는 생태공원이 있다. 일자산은 개발제한구역이므로 전망을 가리는 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

교통여건도 괜찮다. 5호선 길동역까지 걸어서 10분 남짓. 천호대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길동초등학교 둔촌고 한영고가 가깝고 현대백화점 킴스클럽 이마트 등이 인접해 있다.

80년 준공된 성우아파트는 인근 삼성빌라와 공동 재건축된다. 성우아파트는 22평형 80가구, 23평형 50가구, 28평형 60가구, 30평형 60가구 등 모두 250가구. 삼성연립은 26·31평형 30가구다. 두 곳 280가구는 33평형 262가구, 45평형 249가구, 52평형 75가구 등 596가구로 재건축 된다. 대지지분이 많아 재건축으로 316가구나 늘어난다. 이는 조합원들의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안전진단과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지난해 8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시공사는 LG건설.

1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동 호수 추첨을 한다. 일반 수요자들은 10일 이전에 아파트를 매입해 동 호수 추첨에 참가하거나, 추첨이 끝난 후 조합원 지분을 사면된다.

▼서울 길동 성우아파트 투자 수익성 분석▼(단위 : 평, 만원)

구 분매입가이주비추가부담금총투자비입주시
예상시세
예상
시세차익
대지지분
22평형 →
33평형
19,0006,000 3,54022,54023,000∼
26,000
460∼
3,460
21.7
28평형 →
45평형
24,0007,500 8,50932,50934,000∼
37,000
1,491∼
4,491
26.9
30평형 →
52평형
26,0008,00012,93638,93642,000∼
46,000
3,064∼
7,064
29.4

▽수익성 분석〓지분제 재건축이므로 평형별로 125∼150%의 무상지분율을 적용하면 총투자비를 계산할 수 있다. 대지지분 21.7평인 22평형을 매입해 33평형에 입주한다고 가정했다. 매입가격은 1억9000만원, 층별 추가부담금은 평균 3540만원선. 따라서 총투자비는 2억2540만원으로 입주시 주변 시세를 2억3000만∼2억6000만원으로 본다면 460만원∼3460만원의 투자수익이 예상된다. 이주비는 6000만원 정도.

28평형을 매입해 45평형에 입주한다면 평균 3000만원선, 30평형을 사들여 52평형에 입주한다면 최대 7064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유의사항〓투자위험이 적지만 수익도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사업승인 후 가격이 상당히 올랐기 때문이다.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새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입주 후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일반분양이 끝난 후 분양권 시세와 재건축 조합원 지분 값을 비교해 싼 쪽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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