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페르손 스웨덴총리 2일 방북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34분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북을 취재할 기자단은 1일 중국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지구 싼리툰(三里屯)의 스웨덴대사관에서 전체모임을 가졌다.

○…스웨덴 외교부 버틸 요비우스 공보담당관은 이날 방북 설명회에서 “북측이 비자발급 과 방북일정 협의과정에서 적극 협조해주었다”며 “방북기자단의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스베리지 TV의 페더 칼키스트는 “페르손 총리의 공식활동 취재는 물론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했던 북한가족을 인터뷰하려고 북측에 신청서를 냈다”며 의욕을 보였다.

○…북한과 스웨덴간에 합의된 일정은 2일 오후 페르손 총리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면담과 3일 오전 정상회담뿐이다. 평양 순안공항에서의 영접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페르손 총리의 상징성을 감안해 김국방위원장이 최대한의 성의를 보일 수 있다”고 말해 김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스웨덴 외교부 관계자는 1일 “페르손 총리와 김국방위원장의 만남은 현재 합의된 일정 외에 없다”면서 “김국방위원장의 공항영접 여부는 북측이 확답을 하지 않아 2일 평양에 도착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손 총리 일행을 태운 전세기 2대는 3일 오후 ‘동해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으로 들어온다. 이 항로는 99년 8월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이 오산기지에서 평양으로 갈 때 처음 이용했고 지난해 7월 리비아의 압둘 살람 외무장관과 2월 스웨덴 총리특사가 평양에서 이 길을 통해 서울로 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북간에는 서해직항로를, 외국인에게는 동해직항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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