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분기 주택공급 작년보다 23% 감소

  • 입력 2001년 4월 30일 18시 36분


주택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30일 건설교통부가 올 1분기(1∼3월) 중 전국의 주택건설승인 및 건축허가 실적을 집계한 결과 5만9062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3.0% 줄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월에 5.6%, 2월 17.2%, 3월에 34.6%가 각각 감소하면서 점차 감소폭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 국민주택기금 지원으로 짓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공공주택이 938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만5834가구보다 무려 63.7%가 감소했고, 수도권(-4.9%)보다는 지방의 감소폭(-40.5%)이 커지고 있다.

공급 물량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데다 지방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는 곳이 늘어났기 때문.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주택보급률을 보면 광주시(100.4%)를 비롯, 강원(117.0%) 충북(111.1%) 충남(125.4%) 전북(113.0%) 전남(116.9%) 경북(112.6%) 경남(102.6%) 등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저금리 영향으로 공공주택 건설지원 금리가 별다른 혜택이 되지 않는 점도 공급 물량 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부동산종합컨설팅업체인 코리츠닷컴 의 김우진 사장은 주택 건설 경기가 오래 침체되면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 이 계속되면서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며 내집마련 실수요자가 주택을 구입시 소득공제를 해주는 등과 같은 수요 진작책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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