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20p 급반등…종합 577.36,코스닥 78.97 마감

  • 입력 2001년 4월 30일 15시 27분


‘미국발 훈풍’이 국내 주식시장에 단비를 뿌렸다.

30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단숨에 570선과 78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시장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환율·금리가 지난 주말과 달리 하향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사자 행렬’이 이어졌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0.73포인트(3.72%) 급등한 577.36에, 코스닥 종합지수도 3.65포인트(4.84%) 뛰어올라 78.97로 각각 4월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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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모두 1122개나 쏟아져 투자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본격 상승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지수 580∼600대의 매물대가 강해 추가적인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지수는 지난 3월8일(579.28P)이후 570선을 넘어섰다. 개장하자마자 8.81포인트(1.58%) 오른 565.44로 출발한 지수는 제조업의 강세가 대형주, 중형주들로 이어지면서 오후들어 상승폭을 늘렸다. 전기가스업이 소폭 내렸을뿐 전업종이 오름세를 탔다. 특히 통신 증권 보험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은 4%이상 뛰어 올랐다.

삼성전자가 5.53%, 1만2000원 올라 22만9000원으로 지수흐름에 도움을 줬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각각 4.62%(1만원), 5.70%(3400원)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8.42%(1600원) 올라 2만600원으로 연중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867억)과 기관(452억)이 오랜만에 ‘쌍끌이 장세’를 펼쳐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지수상승을 틈타 1300억원을 팔아치웠다. 거래량은 3억7149만주, 거래대금은 2조491억원 수준으로 활기찼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상승세로 전환, 43일(거래일기준)만인 지난 2월26일(81.25P)이후 78을 넘어 79에 바짝 다가섰다. 활발한 매매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3억6669만주와 1조9237억원으로 지난주말 거래규모(거래량 3억487만주, 거래대금 1조5365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오른 종목이 499개에 달하는 등 전업종에 걸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화려한 개별장세가 펼쳐졌다. 상대적으로 벤처업과 기타업종은 각각 6.02%와 6.36%로 오름폭이 컸다. 한통프리텔(4.89%) LG텔레콤(9.06%) 하나로통신(4.39%)등 시가총액 상위 45개 종목이 모두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액면분할이후 첫 거래를 시작한 YBM서울은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11.31%(510원)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장미디어등 인터넷 보안주와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동특 로커스등 상한가 종목은 55개 쏟아졌다.

거래 주체별로 개인이 8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 13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9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1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8억원 순매수, 기타법인은 57억원 순매도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신성호부장은 “앞으로의 시장방향은 상승쪽으로 틀어진 것 같다”며 “다만 미국시장과 우리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완급조절은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일(1일)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이 흐름을 끊어놓는 점도 지수상승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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