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중국과는) 무역 등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과 대만문제, 인권, 종교적 자유 등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다”며 “나는 우리가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에선 앞으로 솔직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딕 체니 부통령은 27일 밤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옹호했다.
체니 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미사일을 해안에 배치한 것이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미국은 대만 방어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경고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미국 어린이 부시평가 '인색'▼
28일 취임 100일을 맞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 시민과 언론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그러나 미국 어린이들의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야박할 정도로 짠 편이어서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할 판이다.
어린이책 출판사인 스컬래스틱사(社)가 부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웹 사이트를 통해 9만500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성적 여론조사’에서 참여 어린이의 43%만이 “부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부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3%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27일 어린이판 1면에 ‘부시의 성적표’라는 제목으로 이번 여론조사결과를 전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좋은 평점을 준 비율은 여자 어린이의 경우 63%였으나 남자 어린이는 27%에 그쳐 남자어린이들의 평가가 더 나빴다.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국정수행능력 평가 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 성인 63%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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