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슈왈츠제네거, "주지사보다 가족이 소중"

  • 입력 2001년 4월 26일 11시 56분


"나는 주지사에 관심이 없다."

그동안 '출마한다, 안한다' 말이 많았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가 없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지난 25일 로스앤젤리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영화활동과 가족이 주지사 선거 출마보다 더 중요하다"며 "출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가족과 영화를 신경쓰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슈왈츠네거는 "이번 결정은 정치 참여를 단지 연기한 것"이라며 "현재 3살에서 11살에 불과한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혀 정치에 대한 뜻을 완전히 굽힌 것은 아님을 암시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뉴스 진행자였던 마리아 슈라이버와 결혼한 그는 그동안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공화당 유세에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주가 전력난을 겪으면서 민주당 소속인 현 데이비스 주지사가 비판을 받자 주지사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일부에서는 그를 영화배우 출신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까지 한 로널드 레이건과 비교하기도 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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