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 이어 곳곳서 대박 예감

  • 입력 2001년 4월 25일 19시 06분


SK건설과 포스코개발이 공동으로 지어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서 청약자를 모집한 ‘파크 뷰’.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인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계기였다.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 사흘만에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선착순 접수 며칠전부터 청약자들이 밤새워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파크 뷰를 필두로 해 올들어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크게 오르고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침체된 부동산 분양 분위기를 북돋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파크뷰가 ‘대히트’를 치면서 다른 주상복합아파트들의 분양도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9000여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왜 인기인가〓주상복합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분양방식과 좋은 전망, 최고급 마감재와 편의시설 등의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을 끈다. 최근 들어서는 몇가지 이유가 더 추가됐다. 저금리가 계속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나 중소 평형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이 과거 대형 평형 위주에서 중소 평형을 늘려 분양가를 낮춘 것도 주상복합에 대한 수요층을 넓히는데 한몫을 했다.

건설교통부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주상복합도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상복합의 경우 일반 아파트와 달리 공사 시행자나 시공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분양계약자들이 계약금 및 중도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중 하나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도 인기를 높이는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했다.

△‘장미의 가시’〓장점이 있는 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 주상복합은 일반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짓기 때문에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이 높다. 그만큼 고밀도로 지어져 옆건물과 거리가 가까워 쾌적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용면적도 아파트에 비해 작다. 따라서 수요가 많은 중소형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면적보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수다. 편의시설이 많은 만큼 관리비도 일반 아파트보다 평균 50% 이상 비싸다. 아파트 보다는 수요층이 제한되어 있어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해 이른바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아직까지는 분양보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상복합 선택의 주요 고려요소다. 간혹 건축허가를 받지 않고 분양해 허가 과정에서 당초 설계와 달라질 수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모델하우스에만 현혹돼서는 안된다. 국민주택기금 융자도 받을 수 없고 분양가 제한도 없는 것도 단점이다.

△선택 포인트〓주상복합은 장방형이 아닌 타워형이 많다. 따라서 남향이 적기 때문에 값이 약간 비싸더라도 남향이 투자가치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또 일부 타워형 아파트의 모퉁이 부분 돌출된 곳에 위치한 가구는 집안 내부가 노출돼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평형이 되팔기에 유리하다. 도심내 주상복합의 경우에는 인접 지역에 대형 빌딩이 들어서는 지도 잘 살펴야 한다. 고층건물에 가려 조망권은 커녕 일조권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양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업체명칭위치평형가구수입주
예정일
층수문의(02)
남광
토건
쌍용
플래티넘
강남구 삼성동51∼58 882003년
11월
21558-7060
대림
산업
아크로리버광진구 구의동51∼64 2342004년
2월
373431-9000
두산
건설
제니스성남 분당구 정자동34∼63 1572003년
2월
30501-4004
삼성
중공업
미켈란
쉐르빌
52∼92 8032003년
9월
38543-3004
삼성
물산
아데나
팰리스
34∼67 2032003년
5월
27031-712-
3304
현대산
업개발
I스페이스32∼8910712003년
5월
34567-2828

▼분양앞둔 주요 주상복합아파트 현황▼

업체명칭위치평형가구수분양
시기
층수문의(02)
대림
산업
아크로비스타서초구
서초동
50∼907505월말37080-597-2222
삼성
물산
타워팰리스Ⅲ강남구
도곡동
50∼98600693461-2454
한화
건설
잠실프로젝트
(미확정)
송파구
잠실동
40∼706806∼9월50729-5058
롯데
건설
캐슬타워
캐슬스퀘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41∼968516월초393480-9298
금호
건설
리첸시아43∼642486월 1일406303-0703
코오롱
건설
트리폴리스Ⅱ분당구
정자동
31∼641644월 27일333677-6338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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