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순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에 관심"…교보증권

  • 입력 2001년 4월 25일 14시 04분


교보증권은 25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부분 거래소의 삼성전자 등의 대형 불루칩과 코스닥에 쏠려 있는 사이에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남양유업을 예로 들며 이른바 '가치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이달 23일 현재 31만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해 지난 연말 대비 24% 상승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1.2% 상승한 것에 비해 월등히 앞선 것이다.

교보는 남양유업 주가가 현재 지난해 3월말 수준(35만6500원)에 비해서는 13%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4.9%, 그리고 삼성전자와 SK 텔레콤이 각각 32.2%, 40.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유제품 전문가공업체인 남양유업은 영업실적 개선과 뛰어난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문제(자본금 44억3000만원, 대주주와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돼 실제 유통주식수는 극히 제한되어 있음)로 인해 투자자들은 물론 증권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왔다.

교보는 이 회사의 꾸준한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종목 선정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보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특성(예: 상품 구성과 안정적 이익 창출 등)과 내재 가치(예: 주당 순자산 등)를 고려한 종목 선정이 필요하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기업의 순자산가치가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결산법인 중 주당 순자산 상위 20개사>

△태광산업 △남양유업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영풍 △경방 △대한화섬 △고려종합운수 △BYC △건설화학공업 △조흥화학공업 △일신방직 △동일방직 △포항제철 △한독약품 △금강고려화학 △삼성전자 △아세아시멘트 △삼아알미늄 △한일시멘트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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