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대만 실업률 15년만에 최고치…경기침체 우려고조

  • 입력 2001년 4월 24일 14시 30분


대만에서 3월 실업률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조업생산이 26년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의 예산·회계·통계총국에 따르면 3월 실업률은 15년만에 최고치인 3.89%를 기록해 작년 동기 2.83%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전달의 3.73%보다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실업률은 3.9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산·회계·통계총국은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은 직장폐쇄 및 감원으로 1만9000여명이 직장을 잃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계약직 종사자가 4000명에 이르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경제부는 제조업 생산고가 올 1/4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5% 가까이 감소해 25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정보기술(IT) 산업은 5.5%, 기계류 산업은 8.8%의 생산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부 통계처 장 야오-총 통계장은 "미국과 일본의 시장수요가 많지 않아 오는 2/4분기에도 제조업 생산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은 경기침체를 예상해 올 경제성장률을 0.78%포인트 내린 5.25%로 하향조정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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