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올 서울대 졸업생 10명중 3명 실업자

  • 입력 2001년 4월 23일 18시 47분


서울대 졸업생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이 취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23일 밝힌 ‘2000학년도 졸업생 취업 진학 현황’에 따르면 올 2월 졸업한 3868명 가운데 취업자 및 대학원 진학자, 군입대자를 포함한 총 취업률은 71.1%였다.

서울대 졸업생의 총취업률은 99년 74.6%, 2000년 72.4%, 올해 71.1%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기업체에 취직한 순수 취업률은 35.0%로 99년 27%, 2000년 32.9%보다 높아졌다. 서울대생의 대학원 진학률은 32.5%로 지난해의 37%보다 떨어져 졸업생들이 진학보다 취업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단과대별 실업률은 인문대가 4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법대(39.4%) 사회대(39.3%) 사범대(39.3%) 농대(31.9%) 등의 순이어서 인문 사회계열 졸업생의 실업사태가 심각했다.

취업이 잘되던 경영대 졸업생의 실업률도 24.9%였으며 공대는 22.9%, 자연대는 19.9%였다. 의대 졸업생의 실업률도 11.8%(24명)였다.

고학력 실업문제는 더욱 심각해 인문대 출신 박사 46명 가운데 올해 취업자는 17명뿐으로 실업률이 무려 63%에 달했다. 사회대는 29명 가운데 8명(27.6%), 공대는 223명 가운데 25명(11.2%)의 박사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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