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황선홍 또 부상…이집트행 좌절

  • 입력 2001년 4월 19일 09시 08분


황선홍
‘비운의 스트라이커’ 황선홍(33·가시와 레이솔)이 LG컵 이집트 4개국축구대회 출정을 하루 앞두고 불의의 허리부상으로 쓰러져 이집트행이 좌절됐다.

황선홍은 18일 홈에서 벌어진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와의 야마자키 나비스코컵 1회전 전반 30분께 상대수비수에게 허리를 차여 들것에 실려나갔다. 황성홍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5분후 다시 들어와 전반을 마쳤지만 고통이 심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서의 정밀진단결과 황선홍은 2주정의 치료를 요하는 ‘요추염좌’ 진단을 받았다.

황선홍은 98프랑스 월드컵 직전 한·중전에서도 오른쪽 무릎을 다쳐 월드컵 경기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이후 이집트4개국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스트라이커로의 복귀를 노렸으나 또다시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눈물을 떨구었다.

황선홍은 19일 인천국제 공항에서 선수단에 합류해 이집트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황선홍의 교체멤버로 투입된 유상철도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전치 2~3주 진단을 받았다.

국내 프로축구 아디다스컵에서도 이임생(부천 SK)이 왼쪽 무릎과 허리를 다쳐 이집트행에 제동이 걸리는 등 한국축구대표팀에 ‘부상 도미노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부상자가 속출하자 심재원(부산 아이콘스), 서동원(수원), 박성배(전북 현대)를 긴급 보강해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심재원 등은 병역 미필자이기 때문에 병무청의 출국허가를 받은 뒤 20일 또는 21일께 이집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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