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새크라멘토 "지구 타이틀 포기 못해"

  • 입력 2001년 4월 17일 17시 36분


스토야 코비치(오른쪽)와 밴쿠버 샤리프 압둘라힘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스토야 코비치(오른쪽)와 밴쿠버 샤리프 압둘라힘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가 NBA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새크라멘토는 17일 홈에서 31점을 쏟아 부은 ‘유고 특급’ 프레드래그 스토야코비치의 활약으로 밴쿠버 그리즐리스를 110-100으로 물리쳤다. LA레이커스와 지구 타이틀 및 서부컨퍼런스 2위자리를 놓고 숨막히는 막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새크라멘토는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와 똑같은 55승26패를 기록했다. 55승은 새크라멘토 킹스의 전신 신시내티 로얄스가 1963~64시즌에 세운 구단 최다승 기록과 타이.

새크라멘토는 19일 덴버 너게츠의 홈에서 정규시즌 마지막경기를 치른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레이커스도 18일 홈에서 덴버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결국 두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칼자루를 덴버가 쥐고 있는 셈이다. 덴버가 어느팀과의 경기에 더 많은 힘을 쏟느냐에 따라 투팀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새크라멘토는 앞선 덴버와의 3차례 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한 반면 레이커스는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만일 두팀 모두 패하거나 이겨 끝까지 동률이 되면 양팀간의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선 레이커스가 태평양지구 타이틀의 주인이 된다.

한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며 3쿼터에 들어간 새크라멘토는 스토야코비치, 블라디 디바치(21점·16리바운드), 크리스 웨버(23점·7리바운드) ‘3인방’이 3쿼터에서 팀이 올린 31점 가운데 29점을 합작하며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LA클리퍼스는 각각 뉴욕 닉스와 피닉스 선스에게 딴지를 걸며 시즌마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7일 전적

샬럿 106-86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80-78 뉴욕

밀워키 101-89 올랜도

댈러스 110-101 골든스테이트

LA클리퍼스 100-80 피닉스

새크라멘토 110-100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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