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야후 "성인용품 안팝니다"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50분


인터넷 기업 ‘야후’가 적자를 줄이려 최근 성인용품 판매사업을 강화했다가 고객의 항의 사태로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제프 말레트 사장은 13일 “우리는 고객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쇼핑 웹사이트를 통한 성인용품 광고와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야후는 쇼핑분야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2년 전부터 성인 비디오를 비롯한 성인용품을 판매해왔으며 경기침체 등에 따라 수익이 줄자 최근 성인용품 판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격분한 네티즌이 대거 항의 메일을 보내 성인용품 판매중단을 요구하자 야후가 손을 들고 만 것.

현재 등록고객 1억92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야후는 인터넷 관련 기업 가운데서는 그나마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렇지만 최근 닷컴기업의 연쇄 도산과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영이 악화하고 있다. 11일에는 전체 인력의 12%인 400여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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