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LG와의 3연전 싹쓸이…단독1위 부상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10분


김응룡감독을 영입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삼성의 초반기세가 무섭다.

최근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시즌 8승2패를 기록, 이날 해태에 완패한 한화(7승3패)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삼성은 15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 3차전에서 임창용의 호투속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13-2 낙승을 거뒀다. LG는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올시즌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애니콜' 임창용은 6회 1사후 김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길때까지 LG타선을 산발 5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임창용은 이날 5안타에 볼넷 4개를 허용하며 만족스러운 투구내용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팀 타선이 대폭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최다승(17승)을 기록한 LG 해리거는 3패째를 안았다.

삼성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삼성은 1회 이승엽 마해영의 연속 볼넷에 이은 김기태의 1타점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린후, 계속된 찬스에서 마르티네스, 진갑용의 1타점 좌전안타, 김한수의 2타점 좌월2루타로 5점을 선취했다.

이어 6-2로 쫓긴 7회 이승엽, 마해영, 김기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후 진갑용의 2타점 좌전안타와, 김한수의 3점포로 또다시 5점을 보태 LG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한수는 4타수 3안타 5타점, 진갑용은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LG는 득점찬스에서 후속타자들이 삼진 또는 병살타로 맥없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후속타자 이병규는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한채 플라이 아웃 당했고, 그 다음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과 홍현우는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중심타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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