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포커스] 주식비중을 확대해볼만 한 증시주변 환경

  • 입력 2001년 4월 13일 07시 57분


국내증시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나타난 지표만으로도 '적어도 500포인트는 유지될 수 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나스닥지수가 바닥권 탈출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3.29% 상승하는 등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들어서만 14% 상승했다. 특히 개장초 '3월중 소매판매'가 0.2%하락하고 지난주 신규실업 청구 건수도 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조정을 보이다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의 순이익 발표로 상승세로 반전한 것에 월가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닥권 탈출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국내변수도 호전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가져왔던 환율불안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엔화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의 시장개입이후 5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4일의 1,365.20원이 단기고점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놓고 있다. 원화가 재차 급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시각이다.

환율상승세가 꺾이자 금리도 안정을 보였다. 국고채(3년물) 금리가 지난 7일 6.58%를 기록한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주가지수옵션만기일을 통해 기관들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을 별다른 부담없이 해소한 것도 긍정적인 재료다. 다음주부터 연기금에서 주식매수에 나서는 것도 호재. 여기다 이번달 말까지 지급되는 2조원이상의 배당금은 국내외 변수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경우 매수에 가담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같은 상황변화를 간파한 일부 외국계증권사에선 '주식비중을 확대하라'고 주장한다.

SG증권에서는 4월초 "증시주변여견이 개선되고 있어 추가하락 위험보다는 상승가능성이 크다"며 "주식투자비중을 늘려라"고 주문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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