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호적업무실무집 펴낸 강릉시청 김수묵씨

  • 입력 2001년 4월 12일 21시 40분


고졸 출신의 기능직 9급 공무원이 호적업무의 실무와 이론을 정리한 532쪽의 호적업무실무집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강릉시 민원봉사과에서 호적업무를 담당하는 김수묵(金秀默·51)씨는 12일 지난 7년 9개월간 호적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호적의 실무와 이론 '이라는 실무집을 펴냈다.

김씨가 실무집을 펴낸 것은 지난 90년 강릉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후 호적실무에 대한 법해석이 전임자마다 틀리고 심지어 법원관계자 등 관서마다 틀려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법원행정처 등 상급기관에 법해석을 요청하더라도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회신에 답답함만 쌓였던 기억이 많았던 김씨는 지난 14개월간 밤잠을 설치면서 이 책을 펴냈다.

실무집에는 호적제도의 변천과정, 호적사무·신고, 호적신고서별 특성 등 6개 분야와 호적용어를 해설한 부록이 첨부돼 있으며 강릉시가 250권의 발간비용을 부담했다.

김씨는 "호적사무를 배울 때 원칙을 접하지 못하고 눈치로 배운 쓰라린 과거가 있었다" 며 "보다 개선된 호적실무서가 나올 때까지 주춧돌 역할을 하고 싶다" 고 밝혔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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