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봄방학’에 들어갔던 미국LPGA투어가 13일 새벽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35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오피스디포대회로 기지개를 활짝 켠다.
현지 언론의 관심은 박지은(21)과 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에게 쏠려있다.
박지은은 지난해 이 대회의 전신인 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의 눈부신 성적을 거둔 소렌스탐은 4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것.
대회 주최측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11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서 박지은과 소렌스탐을 같은 조에 묶어 확실한 흥행 카드로 삼았다. 이들 두 명은 13일 오전 4시 대회 호스트로 명예의 전당 회원인 에이미 앨콧(45·미국)과 한 조로 티오프한다.
쉬면서 충분한 휴식과 체력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지은은 “프로는 누구와 싸우든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며 “모든 샷이 잘 맞고 있으므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 우즈’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최다 연속 출전 우승 타이기록인 ‘4회’를 이루게 된다. 62년과 63년의 미키 라이트와 69년 케이시 위트워스에 이어 42년 만에 사상 4번째로 금자탑을 쌓는 것.
또 소렌스탐은 우승 또는 2위에 들 경우 최단 기간인 시즌 6개 대회만에 상금 70만달러를 돌파하게 돼 이래저래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회 장소가 코리아타운에서 15분 거리로 재미교포가 대거 관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지은을 비롯해 박세리 김미현 펄신 장정 하난경 박희정 강수연 한희원 등 9명의 한국 낭자군이 대거 출전한다.
총상금 80만달러에 우승상금 12만달러의 이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부활절과 겹치지 않으려고 특이하게 현지시간 토요일에 마지막 라운드를 갖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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