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오피스디포]챔프 방어냐 4연속 우승이냐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45분


박지은 vs 소렌스탐
박지은 vs 소렌스탐
‘박지은의 타이틀 방어냐, 소렌스탐의 4연승이냐.’

2주 동안 ‘봄방학’에 들어갔던 미국LPGA투어가 13일 새벽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35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오피스디포대회로 기지개를 활짝 켠다.

현지 언론의 관심은 박지은(21)과 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에게 쏠려있다.

박지은은 지난해 이 대회의 전신인 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의 눈부신 성적을 거둔 소렌스탐은 4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것.

대회 주최측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11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서 박지은과 소렌스탐을 같은 조에 묶어 확실한 흥행 카드로 삼았다. 이들 두 명은 13일 오전 4시 대회 호스트로 명예의 전당 회원인 에이미 앨콧(45·미국)과 한 조로 티오프한다.

쉬면서 충분한 휴식과 체력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지은은 “프로는 누구와 싸우든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며 “모든 샷이 잘 맞고 있으므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 우즈’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최다 연속 출전 우승 타이기록인 ‘4회’를 이루게 된다. 62년과 63년의 미키 라이트와 69년 케이시 위트워스에 이어 42년 만에 사상 4번째로 금자탑을 쌓는 것.

또 소렌스탐은 우승 또는 2위에 들 경우 최단 기간인 시즌 6개 대회만에 상금 70만달러를 돌파하게 돼 이래저래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회 장소가 코리아타운에서 15분 거리로 재미교포가 대거 관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지은을 비롯해 박세리 김미현 펄신 장정 하난경 박희정 강수연 한희원 등 9명의 한국 낭자군이 대거 출전한다.

총상금 80만달러에 우승상금 12만달러의 이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부활절과 겹치지 않으려고 특이하게 현지시간 토요일에 마지막 라운드를 갖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