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태지]'서태지닷컴' 관련 서태지 서면 인터뷰

  • 입력 2001년 4월 11일 16시 47분


하드코어 핌프록 뮤지션으로 거듭난 서태지가 '서태지닷컴'(www.seotaiji.com) 오픈을 공식 선언했다. 서태지는 "사이트에서 새로운 실험문화 공간을 펼쳐보일 것"이라며 "팬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기성문화의 틀을 깨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태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길 서태지닷컴과 관련해 그와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 서태지닷컴을 만들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항상 팬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나의 오래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팬 한 사람 한 사람을 집으로 초대해서, 얘기하고, 같이 느끼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따라서 서태지닷컴은 팬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며 '서태지 마니아에 대한 최상의 예우'라 할 수 있다.

- 서태지닷컴을 소개한다면?

기본 컨셉은 ‘자유’와 ‘도전’이며 지금까지 시도돼 왔던 문화, 예술, 기술에 대한 열정들을 응집해 전혀 다른 모습의 사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니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와 컨텐츠들을 담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더불어 그 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왜곡되고 변질되어진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 보여주는 것이다. 서태지닷컴은 서태지를 제대로 알고자 하는 국내외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정확한 창구가 될 것이다.

- 서태지닷컴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서태지와 우리 마니아 그리고 많은 대중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서 기성문화에 대한 창의적인 자극이 되는 것이다.

- TV 활동을 거의 않는 편인데 서태지닷컴을 새로운 매체라고 봐도 되나?

서태지닷컴에는 의도된 편집도, 목적을 위한 왜곡도 없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킬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진정한 뮤지션, 아티스트들이 제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평가받고, 소신껏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 서태지닷컴은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서태지닷컴 운영을 위해 회사를 설립했고, 전문가들과 매니아들이 함께 도와주고 있다. 현재 '유료'와 '무료' 두가지 회원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활동과 생활 등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서태지닷컴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따라서 나와 팬, 또 나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을 이어주는 창구로 보면 된다.

- 일부 유료회원제를 두고 상업주의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텐데?

서태지닷컴 유료회원제는 엄청난 노력 끝에 만든 음반을 정당한 금액에 판매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음반을 만들 때의 열정과 노력만큼 서태지닷컴 역시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혼란스러운 '문화컨텐츠'의 정당한 가치와 댓가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 것이다.

- 언제부터 준비했으며 언제 오픈하나?

구상은 오래 전에 했지만 지난 해 귀국 후부터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오픈 시기는 이번에 발매되는 라이브앨범에 퍼즐식으로 재미있게 밝혀놓았기 때문에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 300개에 가까운 기존의 서태지 관련 사이트들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서태지닷컴이 중심이 되겠지만 기존의 매니아들이 정성껏 만들고 운영했던 사이트들에도 개인적으로 큰 관심과 애정이 있다. 관련 사이트들은 서태지닷컴과 연계해 서로 도우며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업적이나 불순한 의도로 운영되던 사이트들은 스스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

정리=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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