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국내 인터넷사이트 일본 교과서왜곡 규탄 열기

  • 입력 2001년 4월 10일 09시 36분


일본의 개정 역사 교과서 검정 통과에 반대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였던 네티즌들이 반일 사이트, 동호회, PC 통신 게시판, 토론방 등에서 일본 정부를 비난하는 활동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안티일본, 안티일본왜곡교과서(www.antischoolbook.pe.ky) 등 다양한 반일 인터넷 사이트들이 개설돼 일본의 개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안티일본왜곡교과서'는 일본 우익 싸이트에서 가져온 퍼온 글들을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올려놓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일본의 주장을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게

바람직 할지 생각해 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국내 동호회 사이트인 다음의 카페에도 10여개의 반일 카페가 등장했다.

'일본 새 교과서에 반대하는 청년들(cafe.daum.net/truehistory)' 이라는 이름의 카페는 이미 1000명을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반대(cafe.daum.net/korkor)' 카페도 300명을 넘는 회원을 확보했으며 모리 총리에게 항의 e 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역사왜곡...' 카페에는 6일 검찰에서 온라인 시위 주동자 명단을 확보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우리 나라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국사책에서 의병장 최익현이 우리나라 관군들에게 공격을 당하자 싸우지 않고 잡혔다고 배웠다" 며 "관군이 왜 의병을 공격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현실에서 당하니까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나우누리, 천리안 등 PC통신 게시판과 토론실에도 꾸준히 이번 사태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천리안에는 지난 달 31일 벌어진 사이버 시위 이전에 이미 역사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토론실이 만들어져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다.

다른 PC통신 게시판에서는 사이버 시위를 반대하는 글을 올리던 네티즌이 엄청난 비난 메일과 항의성 게시물을 받고 사과문을 올린 뒤 자신의 글을 삭제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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