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인삼 효과 있는 사람은 10~20% 불과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30분


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으면 흔히 알레르기 체질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상체질론적 관점에서는 알레르기 체질은 없다.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거나 생활을 하면 누구에게나 알레르기 현상이 일어날수 있다. 황성부부한의원의 황민 윤주영원장이 지은 ‘잘못 알려진 한방 건강상식(한울 펴냄)’에서 잘못 알려진 체질 상식을 뽑아 소개한다.

▽바뀌지 않는 체질〓마른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뚱뚱해지기도 한다. 급한 성격이 차분해지고 내성적인 성격이 어떤 계기를 맞아 외향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때 흔히 체질이 바꿨다고 말하지만 타고난 체질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후천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체질이 일시적으로 가려보이거나 다른 체질의 성향을 획득하는 것이다.

▽혈액형은 체질과 무관〓혈액형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한의사가 있는데 체질과 혈액형은 무관하다. 한 가지 체질에서 모든 혈액형이 나올 수 있으며 한 가지 혈액형에서 모든 체질이 나올 수 있다. ABO식 혈액형이든 Rh식 혈액형이든 마찬가지다.

▽외국인도 체질이 있다〓음식 기후 환경 등에 따라 어느 체질이 많고 적은 차이는 있겠지만 인종과 관계없이 누구나 체질은 있다. 특히 백인의 체질은 파악하기가 쉽다. 서구의 식생활이 고기면 고기, 생선이면 생선 등 단일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삼의 효용〓한방에 많이 쓰이는 인삼. 그러나 체질에 따라 가려먹는 것이 좋다. 인삼이 몸에 좋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20% 정도. 소양인이 인삼을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열이 달아오르는 불쾌감을 느끼기 쉽다. 태음인은 인삼을 먹으면 반짝하고 힘이 솟는 느낌을 줘 마냥 먹는다. 그러나 태음인중에는 인삼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슴두근거림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인삼은 소음인에게 잘 맞는 편이지만 모든 소음인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비교적 마른 체격의 소음인 중에는 머리가 심하게 아플 수도 있다. 소음인중에도 살이 찌면서 기운이 처진 경우 인삼을 사용하면 가장 효과적이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