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우즈 1타차 단독 선두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27분


우즈가 마스터스 3R 3번홀에서 트러블샷을 하고 있다.
우즈가 마스터스 3R 3번홀에서 트러블샷을 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그랜드슬램’이냐,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메이저무관 탈출’이냐.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6985야드)에서 벌어진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65회 마스터스골프대회 3라운드. 우즈는 버디5개와 보기1개로 4언더파를 추가하며 12언더파 204타를 마크, 이날 3언더파 추가에 그친 미켈슨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그는 지난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에 이어 사상 첫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제패를 눈앞에 뒀다. 우즈는 프로데뷔 이래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27개 대회에서 단 4차례만 역전을 허용했던 ‘뒷심’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안심은 절대금물.

‘우즈킬러’로 불리는 미켈슨이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사흘 연속 60타대의 흔들림 없는 샷감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미켈슨은 바로 지난해 뷰익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우즈의 7연승을 저지했고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즈에게 19개 대회 만에 4라운드 역전패를 안겼던 주인공.

한편 불과 3타차로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생애 첫 마스터스 정복의 꿈을 부풀리고 있어 최종 라운드는 예년에 볼 수 없는 혼전이 될 전망이다.

우즈와 미켈슨이 ‘챔피언조’에서 무리한 맞대결을 벌일 경우 ‘어부지리’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가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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