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말 TV영화<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입력 2001년 4월 6일 19시 41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7일]

▼안개속의 풍경 (EBS 밤 10:00)▼

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 주연 미칼리스 제케, 타냐 팔라이올로고우, 스트라토스 초조글로우. 1988년작.

그리스가 낳은 거장 영화감독 앙겔로풀로스의 대표작.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은사자상)을 수상했다. 한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아빠를 찾아나선 두 남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을 시적인 영상으로 담아냈다.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볼라와 알렉산더 남매는 독일에 있다는 아빠를 찾아 무작정 기차에 오른다. 하지만 길에서 그들을 태운 트럭운전사는 11세 밖에 안된 볼라를 겁탈하고 만다.

결혼식 날 슬피 우는 신부와 눈덮인 거리에서 죽어가는 말, 공연장이 없어 뿔뿔이 흩어지는 유랑극단 등 두 남매의 여정을 스쳐가는 현실도 안개빛 우수로 차있다.

극단의 배우 오레스테스를 향한 볼라의 첫사랑도 그가 동성애자로 밝혀지면서 견디기 힘든 상처로 되돌아온다.

영화 중반 거대한 동상의 손이 푸른 허공으로 들어올려지는 초현실적 장면은 제임스 조이스가 소설에서 그려냈던 ‘예술적 계시’(Epiphany)의 순간을 구현한 명장면.

강 건너 피안으로 건너간 남매의 뒷 모습이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오보에 선율의 주제곡도 긴 여운을 남긴다.

원제 Tapio stin Omichli. ★★★★☆

(※만점〓★ 5개. 평점 출처〓‘믹 마틴 & 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1’·동아일보 영화팀)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미술관옆 동물원 (KBS2 오후 2:30)▼

감독 이정향. 주연 심은하 이성재 안성기. 1999년작. 천진하면서도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는 눈빛 연기 하나로 심은하를 스크린의 비너스로 탈바꿈시킨 작품. 결혼비디오 촬영기사 춘희(심은하)는 국회의원 보좌관(안성기)을 짝사랑하는 여자. 털털한 외모와 달리 수줍음 많은 그녀의 집에 어느날 철수(이성재)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전 집주인 다혜(송선미)를 찾아온 철수는 다혜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것을 알고도 좀처럼 집에서 물러서질 않는다. 과천하면 동물원부터 떠올리는 남자와, 미술관을 떠올리는 여자의 아웅다웅 동거는 서로를 변화시킨다. ★★★☆

▼브룩 실즈의 사하라 (MBC 밤 11:10)▼

감독 앤드루 맥라글렌. 주연 브룩 실즈, 램버트 윌슨, 홀스트 브쿠홀츠. 1983년작. 80년대 미녀의 대명사였던 브룩 쉴즈가 사막에서 펼치는 어드벤처영화. 여자 카레이서 데일(브룩 쉴즈)은 선친이 제작한 경주용 자동차 ‘고든 패커드’로 사하라사막을 횡단하는 ‘사하라 월드 랠리’에서 우승해 선친의 빚을 갚고 도산 직전의 가업을 살려내려 한다. ‘출발선에 여자를 세우지 않는다’는 대회 규정을 피하기 위해 남장을 한 데일은 대장정에 오르지만 마침 사하라를 지배하는 양대 베드윈족간에 벌어진 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든다. 원제 Sahara. ★☆

▼카라 (KBS2 밤 10:40)▼

감독 송해성. 주연 송승헌 김희선 김현주. 1999년작.

팬시용품 디자이너 선우(송승헌)는 만원버스 안에서 만난 여자 지희(김희선)에게 한눈에 빠진다. 선우는 어렵사리 그녀와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날 약속을 하지만 지희는 약속장소에서 인질극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3년후 그에겐 수진(김현주)이란 여자가 나타나지만 지희에 대한 상실감을 떨치지 못한다. 자신의 무기력함을 탓하며 3년전 약속장소에서 옛일을 회상하던 그는 문득 자신이 3년전 그 사건의 24시간 전으로 돌아왔음을 발견한다. 제목은 영화에 등장하는 꽃이름.★★☆






[8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KBS1 밤 11:20)▼

감독 닐 조던. 주연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 크리스찬 슬레이터. 1994년작.

소설가 앤 라이스의 원작 ‘뱀파이어의 연대기’ 4부작 중 1부를 영화화 했으며 원작자가 직접 각색을 맡아 흡혈귀에 대한 풍성한 지식을 담았다. 흡혈과 엽기적 살인 등이 가득하지만 공포 영화는 아니고 흡혈귀의 고뇌와 방황, 죄책감을 진지하게 다뤘다.

샌프란시스코의 어두운 밤. 한 빌딩에서 라디오 방송 작가(크리스찬 슬레이터)와 흡혈귀와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아내를 잃고 상심한 나머지 죽음을 갈망하던 루이스(브래드 피트)는 흡혈귀 레스타드(톰 크루즈)를 만나 흡혈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200년을 살아온 루이스와 흡혈귀들은 불멸의 존재이며 인간보다 우월한 힘을 지녔고 풍요로운 삶을 살지만 소외되고 고립되어 지친 영혼들이다.

<마이클 콜린스> <크라잉 게임> 등에서 조국 아일랜드의 현실과 문화를 다뤄왔던 닐 조던 감독은 곧잘 영화화되어온 소재인 흡혈귀를 갖고도 기이하고 독특한 괴담 하나를 빚어냈다.

톰 크루즈 등 스타들의 연기가 주목할 만하며 18세기말과 19세기초를 재현해낸 무대 디자인, 엘리엇 골든설의 음악도 훌륭하다. 원제 Interview With The Vampire. ★★★★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로빈후드 (MBC 밤 12:20)▼

감독 케빈 레널즈. 주연 케빈 코스트너, 모건 프리먼. 1991년작. 잘 알려진 이야기인 잉글랜드의 의적 로빈 후드의 모험담을 그렸다.

십자군 원정에 참가했던 젊은 귀족 로빈(케빈 코스트너)은 예루살렘에서 포로가 됐다가 무어인인 아짐(모건 프리먼)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다. 고향에 돌아온 로빈은 사악한 사법관 노팅엄(알란 릭맨)의 간교로 아버지가 처형 당하고 일가가 멸문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노팅엄을 피해 셔우드 숲으로 도망친 로빈은 가난 때문에 도적이 된 농민들을 만나 이들을 의적으로 훈련시킨다. 원제 Robin Hood:Prince of Thieves. ★★★★

▼빛과 그림자 (EBS 오후 2:00)▼

감독 앙리 칼레프. 주연 시몬 시뇨레, 마리아 카잘. 1951년작. 프랑스 흑백영화.

카롤린(마리아 카잘)과 이자벨(시몬 시뇨레)은 의붓자매.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이자벨은 우연히 만난 자크(자크 베르티에)와 사귀게 되지만, 자크는 카롤린이 사랑하던 남자였다. 질투에 눈이 먼 카롤린은 이자벨의 매니저를 부추겨가면서까지 카롤린과 자크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안간힘을 쓴다. 이자벨은 자신이 그 유명한 이자벨 레르츠란 사실을 숨긴채 결혼 날짜를 기다리며 행복하게 생활한다. 원제 Ombre et Lumire. ★★★

▼머더 1600 (OCN 채널22 밤 10:00)▼

감독 드와이트 리틀. 주연 웨슬리 스나입스, 다이안 레인. 1997년작. 흑인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더티 해리 풍의 형사 역을 맡아 백악관 섹스 스캔들과 미궁의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백악관과 외부를 연결하는 복잡한 지하터널 장면이 볼거리. 이 지하터널은 케네디 대통령이 마릴린 먼로를 만나러 다니던 길이라는 소문이 있다.

백악관 화장실에서 미모의 고급 콜걸 칼라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백악관은 청소부를 범인으로 몰고가지만 워싱턴 시경의 강력계 형사 리지스(웨슬리 스나입스)는 심상치 않은 낌새를 발견하고 재수사에 착수한다. 원제 Murder at 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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