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클린턴 인기 해외에선 여전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38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미 국내에서가 아니라 해외에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월 인도 서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로하고 돕기 위해 인도를 방문중이다. 4일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구자라트주에 도착하자 수많은 인파가 그를 보러 거리로 몰려나왔다. 그는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이날 ‘미국인도재단’이 마련한 성금 5000만달러(약 680억원)를 피해 복구비용으로 구자라트주에 전달했다.

전날 인도행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영국 히스로 공항에 잠시 들렀을 때도 여행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5월 24일 북아일랜드의 퀸대학에서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 밖에도 그는 4월 24일과 25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국제에이즈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으로 있다.

그의 대변인 줄리아 페인은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 대통령으로부터 회의에서 연설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에이즈 문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임시 중요한 안건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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