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만규/경기장 무질서 자녀가 배운다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31분


프로야구 시즌이 왔다. 야구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지만 야구장 분위기를 생각하면 한편으로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 일부지만 술에 취해 응원한다며 앞에 나가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운동장에 오물을 마구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응원하는 팀이 패배했을 경우에는 경기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있다. 자녀들에게는 패배에 승복할 줄 알라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지 모르겠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월드컵도 다가오는데 어른들부터 경기장 예의를 지켜야겠다. 야구장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고 주위에 자기 자녀가 있다고 생각하고 언동을 조심해 주기 바란다.

이만규(대구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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