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경찰, 아픈 노인을 범죄자 취급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31분


며칠 전에 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서 어떤 분이 노인 한 분을 청량리까지 모셔다 달라고 부탁했다. 할아버지는 중풍 때문인지 혼자서는 제대로 걷지 못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청량리역에서 또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고 했다. 할아버지 혼자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순찰차를 세워서 사정을 얘기했으나 급하다며 다른 순찰차를 불러 주겠다며 가 버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순찰차는 오지 않았다. 112에 신고한 뒤에야 순찰차가 왔다. 그런데 경찰관들은 할아버지를 범죄자처럼 취급하며 무례하게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그리고는 마지못해 경찰차에 태웠다. 노인을 공경하고 좀더 친절한 경찰이 됐으면 한다.

인터넷독자(itrol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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