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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4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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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서는 최근 개봉한 영화 ‘친구’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상영 5일만에 부산시내 12개 개봉관에서 15만명이 관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를 감독한 곽경택감독이 부산출신이고,영화 장면이 모두 부산에서 촬영된데다 출연배우들의 대사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이기 때문.
더구나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사람들이 학창시절을 보낸 70년대 중반∼90년대 초반의 부산이 생생히 재현되기 때문에 더욱 시민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또 롤러스케이트장과 목부분만 있는 일명 공갈티셔츠, 체력장 때 신었던 런닝화 등 추억의 상징물들이 많이 등장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주로 등장하는 배경도 자갈치시장 삼일극장 영도다리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광복동 용두산공원 범일동굴다리 부산고등학교 등 부산시민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거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영화촬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쏟은 부산시도 이 영화가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선물’ ‘부산 이야기’ ‘나비’ 등 10여편이 현재 부산에서 촬영중이기 때문에 부산이 영화촬영지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상영 첫날 영화를 봤다는 김용우씨(36)는 “매일 내가 다니는 거리가 등장해 신기한데다 20년전 친구들의 모습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놓아 부산을 위한 영화 같았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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