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 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실사작업 등에 최소한 4개월 가량이 걸린다”며 “통합은행 출범은 당초 예상했던 7월1일보다 3개월 이상 늦어진 10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병비율, 존속법인, 통합은행 이름, 통합은행장 등 핵심쟁점 사항에 대해 두 은행의 견해차가 커 합병을 위한 본계약이 늦어지고 있다”며 “네 가지 쟁점사항을 한꺼번에 합의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합병비율과 존속법인을 먼저 정한 뒤 통합은행 이름과 통합은행장은 나중에 합의하는 단계별 접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합병추진위원회는 4일 밤 국민 주택은행 관계자들과 합숙을 하면서 합병비율과 존속법인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한 뒤 6일께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합병비율과 관련해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와 주택은행의 대주주인 ING베어링의 견해차가 크지만 어느 정도 근접했다”며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에서 정한 작년 12월2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비율(1.875 대 1)과 국민카드 등 미래가치를 감안한 1.5 대 1 사이에서 양측이 손해나지 않는 수준인 1.65 대 1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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