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노후연금, 어떤게 내게 맞을까"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36분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 71세 여자 79.7세다. 10년후에는 각각 73세, 80세로 높아질 전망이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다.

국민의 노후생활을 보장할 목적의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은 기금자체가 바닥날 위기에 놓여있고 기업연금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정부만 믿고 있기에는 웬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에따라 개인적으로 퇴직 이후를 대비할 연금저축상품에 하나쯤 가입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2월5일부터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서 기존의 개인연금을 대신하는 연금저축을 팔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별 연금상품의 특성을 파악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권〓연금저축이 기본적으로 실적배당상품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

은행들은 연금저축이 장기안정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주식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다만 한빛 주택 하나 외환 조흥 농협은 신탁재산의 10% 미만을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형상품을 팔고 있다. 채권형은 신탁재산의 50% 이내에서 대출로 운용할 수 있다. 채권형과 안정형은 적립기간내 한번은 펀드간 전환이 가능하다.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당하다.

▽투신권〓상품종류가 국공채 채권 주식 혼합형(주식 30% 채권 70%) 등으로 다양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1년에 추가수수료 부담 없이 2차례 펀드간 전환이 가능하다.

따라서 고객이 시장상황에 맞춰 주식형 국공채형으로 옮기면 상당한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 즉 99년처럼 주식시장이 완벽한 상승국면에 접어들었으면 주식형으로 전환하고 작년처럼 국공채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면 국공채형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한번 활용해볼만 하다. 하지만 시장상황을 못따라가면 원금도 못건질 수 있다.

▽보험권〓과거 개인연금은 연금보험료에 저축성 뿐만 아니라 보장성기능까지 포함돼있었다. 그러나 연금보험은 순수저축성상품으로 가고 질병 사고 등에 대해 보장을 받으려면 특약보험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보험권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확정금리 5.5%를 맞추기 어렵게 되자 확정형상품보다는 금리변동형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단점은 중도해약할 경우 원금조차 받지 못한다는 점.

제일투신증권 상품개발팀 박영수 과장은 “연금보험으로 연금과 보장성기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무리”라며 “연금보험과는 별도로 순수보장성기능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금융권별 연금저축상품 비교▼

 상품
종류
운용적립
방법
장점단점저축
목표
대상
고객
예금자
보호
투자신탁
(연금투자신탁)
국공채 채권
혼합형 주식형
공격적운용
실적배당
자유
적립
고수익
가능
원금손실
가능성
고수익30∼40대
고소득층
없음
은행
(연금신탁)
채권형
안정형(주식
10% 이하)
보수적운용
실적배당
자유
적립
안정적
목돈마련
사망시까지 연금지급불가안정적
노후자금
마련
노인
고소득층
1인당
5000만원
보험사
(연금보험)
금리확정형(5.5%)
금리변동형
(최저 4% 보장)
분리계정정액
적립
사망시까지 연금지급중도해약때 절대불리사망때까지 연금수령희망시노인 중저소득층1인당
5000만원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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