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브라이언트 뛰다 만 레이커스 1점차 눈물

  • 입력 2001년 4월 2일 18시 35분


코비(오른쪽)가 라트렐 스프리웰의 슛을 블록하다 파울을 저지르고 있다.
코비(오른쪽)가 라트렐 스프리웰의 슛을 블록하다 파울을 저지르고 있다.
‘자존심만 구겼네.’

왼쪽 발목을 다쳐 5게임을 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2일 홈에서 벌어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했지만 1쿼터에 단 11분을 뛰며 무득점에 그친 채 벤치로 물러났다. 3점슛라인 밖에서 2개를 포함해 4개의 슈팅을 던졌으나 경기감각을 못 찾았던지 모두 실패했다. 부상이 다 낫지 않아 통증에 시달린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까지 구경을 온 이날 경기 내내 라커룸에서 치료를 받았다. 브라이언트가 빠진 레이커스는 경기 막판 해결사 부재에 시달리며 78―79로 아깝게 패했다. 브라이언트는 “스텝을 밟을 때마다 욱신거렸으며 코트 복귀가 너무 빨랐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브라이언트의 빈자리 탓인지 레이커스는 최근 8경기에서 5패를 당했고 뉴욕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킨 뉴욕의 마커스 캠비는 20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31점, 11리바운드)과 당당히 맞섰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37점을 터뜨린 앨런 아이버슨을 앞세워 라이벌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4―93으로 눌렀다. 지난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인디애나에 패해 탈락했던 필라델피아는 인디애나와의 최근 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51승22패를 기록, 샌안토니오와 NBA 최고승률타이를 이뤘다.

‘우편배달부’ 칼 말론이 3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린 유타 재즈는 원정경기에서 밴쿠버 그리즐리스를 92―73으로 완파했다. 49승24패의 유타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1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게 됐다.

올랜도 매직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4점)의 활발한 공격에 힘입어 토론토 랩터스를 104―101로 꺾었다. 토론토에 뛰다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풀리면서 올랜도로 옮긴 맥그레이디는 친정팀을 울리는 데 앞장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2일 전적

샬럿 80―79보스턴

미네소타 99―95포틀랜드

유타 92―73밴쿠버

뉴욕 79―78LA레이커스

올랜도 104―101토론토

디트로이트 104―87골든스테이트

뉴저지 101―98휴스턴

피닉스 106―99밀워키

댈러스 119―107새크라멘토

필라델피아 104―93인디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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