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일본경제가 지난 10년간 얻은 두 가지…요미우리신문

  • 입력 2001년 4월 2일 17시 09분


'포스트버블시대'라 불리는 지난 10년간 일본이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요미우리신문은 2일 모건스탠리딘위터 일본지사 대표인 시어리 포트의 말을 인용해 "일본 경제의 위기가 계속되던 10년 동안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시어리 포트는 "일본인들은 9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지만 이 기간에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여러 가지 경제적인 문제점들에 직면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드디어 문제점들에 정면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본이 수많은 파산을 겪으면서 보험, 금융, 증권 부문에 근본적인 문제가 산적해있음을 발견한 것이야말로 대단한 수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경쟁의 확산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기업의 경영성과가 좋지 못하다면 소유과 경영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경제법칙이라는 것이다.

포트는 "이른바 '금융 빅뱅'이 일본 금융시장에 경쟁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금융 빅뱅'을 내건 이후 실제로 증권, 투신, 은행, 보험 등 각 방면에 걸쳐 거래제도 및 산업 진입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오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빅뱅은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해 참가자들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경쟁에 임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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