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현대건설 출자전환 급물살

  • 입력 2001년 4월 1일 18시 52분


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경영권 박탈의지를 재확인했다. 채권단은 또 이번 주 중에 채권신고를 마친 뒤 채권기관별 출자전환 분담비율을 확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어 현대건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자금흐름을 파악한 뒤 전환사채(CB) 7500억원 어치를 4월 중에 발행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지 않도록 하는 자금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르면 2일 이사회를 열어 5월21일경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결정할 예정이다.

1일 이연수(李沿洙) 외환은행 부행장은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분담비율을 결정하기 위해 35개 현대건설 채권단에 이번 주 초까지 채권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며 “채권신고가 끝나는 대로 이번 주말에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분담비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조만간 현대건설에 채권단의 자금관리단을 파견할 것”이라며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7500억원의 유상증자는 5월에 열릴 임시주주총회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주총 의결이 필요하지 않은 전환사채를 4월 중 조속히 발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2일이나 3일 이사회를 열어 5월21일이나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은 현대전자 문제와 관련해 “현대전자는 현재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SSB)을 주간사회사로 10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증권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출자전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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