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7일 취임 이후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제부터 나는 철저히 '로 키'(low key-낮은 자세)로 간다. 현안에 대해선 나한테 묻지마라.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뭘 물어봐도 딴청을 피우거나 동문서답식으로 피해나간다.
그의 이같은 몸 낮추기는 '다시 야당 공세의 표적이 되지 않겠다'는 예방조치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청와대 재입성에 따른 여권 내부의 미묘한 역학관계 변화를 염두에 둔 겸사(謙辭)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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