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韓銀 금융기관에 주의공문 "위조 美재무성증권 조심"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24분


"위조 미국 재무성증권(TB;treasury bond)을 조심하세요. "

한국은행이 30일 은행등 금융기관에 달러표시 유가증권을 거래할 때 진위여부를 확인해 피해가 없도록 하라는 '주의공문'을 보냈다. 이는 홍콩에서 15조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위조증권이 적발된데 따른 것.

한은은 "홍콩에서 적발된 것과 비슷한 위조증권이 국내에 유입된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홍콩에서 적발된 위조증권은 △미국 재무성증권 1482억달러 △금괴관련증서 65억달러 △영란은행 발행증서 163억5000만달러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 등 홍콩 주요 신문들은 29일 홍콩 치안당국이 총 15조달러 규모의 위조증권을 소지하고 이중 일부를 지난 1년간 홍콩소재 은행에서 대출담보용으로 사용한 국제범죄단 일원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범죄행위는 숙소인 하얏트호텔에 스위트룸 4개월분 사용료에 대한 보증금조로 미화 1억달러짜리 미국 재무성증권 1장을 제출했다가 호텔측이 수상히 여겨조회를 의뢰하면서 발각됐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 일본인 관광객이 250억엔짜리 위조수표를 갖고 들어오다가 세관에 적발된 적이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