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13일 11,819.70엔으로 16년 만의 최저치. 이후 별다른 호재가 없었는데도 줄곧 올라 26일 13,862.31엔을 기록했다. 영업일 8일 만에 17.3%(2,042.6엔)나 회복했으며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다. 27일 닛케이주가는 숨고르기를 하는지 전날보다 1.62%(223.98엔) 떨어진 13,638.33엔으로 마감됐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일 이후 하락세다. 26일 다우지수는 13일(10,381.97)보다 6.7% 떨어진 9,687.53으로 주저앉았으며 나스닥지수는 2,007.52에서 1,918.49로 4.4%가 하락했다.
최근 도쿄증시의 폭등세를 ‘일본 경제회복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다.
상호보유 제한을 벗어나는 주식 처분 시한이 26일 끝남에 따라 더 이상 매물이 쏟아지지 않을 것이란 투자가들의 판단도 최근 주가 회복에 기여했다.
더 큰 이유는 19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측이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등 강력한 구조개혁을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6개월 내 부실채권을 처리하고 주식매입기구를 설립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도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실제로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가폭락이 불가피하다”며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정부 여당의 긴급경제대책 중간보고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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